매년 2월은 학교마다 졸업식이 진행되는 분주한 기간이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등 거창하게 의미를 치장하지 않더라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의 한 순간임은 분명하다.
지난 15일 군포 어느 중학교 졸업식에서는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 나왔다. 무대의 대형 스크린에는 3년 동안 키워왔던 자신의 꿈과 학교생활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이 한 장씩 스쳐 지나갔다. 추억으로 간직될 사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교복을 물려주기, 졸업생들의 축하공연, 선생님들의 고별인사 등 다채로웠던 졸업식은 즐거움과 아쉬움 속에서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처럼 졸업식은 언젠가부터 밀가루를 뿌리는 모습은 사라지고, 졸업생, 선생님, 학부모 모두의 축하를 받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졸업식 현장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를 아끼지 않는 경찰관들의 모습도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지난 몇 년 동안 학교와 학교전담경찰관 및 유관기관들이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예방 캠페인 및 학교 주변순찰을 꾸준히 해온 결과이다.
군포경찰서도 초·중·고 46개교 졸업식 뒤풀이 예방활동을 위하여 학교전담경찰관들이 학교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뒤풀이 예상지역을 합동 순찰하고, 뜻 깊고 의미 있는 졸업식이 될 수 있도록 경찰관이 졸업식에 직접 참여, 행사를 지원하는 등 경찰과 학생들이 함께 건전한 졸업식 문화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넓은 세상, 그리고 미래로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학창시절에는 누구나 졸업이 기다려지지만 막상 졸업을 하고 나면 학창시절이 제일 신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의 1순위로 기억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가슴 깊이 간직될 학창시절의 마침표이면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졸업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건전한 졸업식 문화정착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