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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수원시 환경성질환 아토피센터 개관 2년차를 맞이하며…

 

어릴 적 한 번씩은 따라 흥얼거려 보았을 ‘둥근 해가 떴습니다.’ 동요 가사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스스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순서를 나름 상세하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가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를 닦자…….”

아이들이 씩씩하게 유치원에 등교하면 선생님들은 양치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음식들이 우리 몸에 좀 더 좋은지를 알려주신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칭찬을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지속적인 훈육과 동기부여를 통해 스스로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도록 끊임없이 도와준다.

요즘 알레르기 질환자들에게 이런 유치원 선생님과 같은 존재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질환 개선과 관련한 생활 속 자기관리 실천이 병원 진료와 함께 병행 되었을 때 진료의 효과성은 극명하게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와 더불어 알레르기 및 환경성질환 세계적인 석학들은 질환 치료의 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가적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이라고도 말한다.

수원시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예측하고 선도적인 질환관리를 위해 환경부, 경기도와 힘을 모아 2014년도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이하 ‘센터’)를 천혜의 자연환경과 맞닿은 조원동 광교산 자락에 설립하였으며, 현재 개관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센터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볼 수 없는 의료+교육+복지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치료보다 이해가 먼저’라는 슬로건 아래 기존 단순 치료 중심 개념에서 벗어나 질환자 및 아이들이 직접 숲에서 뛰어놀고 체험하며, 전문 의료진(아주대학교의료원 위탁 운영)과 함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센터의 대표적인 예방관리 프로그램인 ‘개인별 맞춤형 관리’는 전문의를 포함한 전문가 그룹에 의해 약 90분간 1:1 맞춤형으로 질환에 대한 상담과 진단, 자기관리 교육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며, 이와 함께 질환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나 아동들을 위한 미술·음악·숲 활동 등 다양한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스트레스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아토피질환 영유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숲 속 학교, 그림책 놀이, 아토피 Zero 캠프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힐링(Healing) 프로그램들과 알레르기 교실, 공개강좌, 찾아가는 예방교육 등 올바른 정보제공이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예방 및 교육활동 병행되고 있다.

2년을 운영해 온 결과 센터는 환경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도심 속 휴식처로 점점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현재 21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고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자 수도 점차 늘어 2014년도 2만4천여명에서 2015년도 3만3천여명으로 38% 증가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상담 및 시설사용 이용자까지 합치면 지난 한해 6만여명 이상이 직·간접적으로 센터를 이용했다.

많은 시민들이 센터를 이용하였지만 이 특별한 센터를 아직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에 수원시와 센터 직원들은 보다 많은 질환자와 가족, 시민들에게 센터를 알리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매일 변함없이 떠올라 온 세상을 비추는 둥근 해처럼 모든 이에게 이 특별한 센터의 혜택이 닿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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