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보이스피싱 범죄’는 범죄의 수법도 그렇고 피해자의 연령대와 성별에 따른 맞춤형 범죄행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보이스피싱범죄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검거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보이스피싱범죄가 더욱 문제인 것이, 대부분의 피해자가 우리와 같은 서민이라는 것이며 피해자들은 피해 이후 신변비관 등의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악순환의 시작이 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관내에도 6개의 금융기관이 있다. 최근엔 고액을 인출하는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출동 경찰관이 인출인으로부터 인출목적을 자세히 확인하고 인출인의 휴대폰 통화목록을 확인하는 등 범죄피해를 막기 위하여 금융기관과 경찰이 연계되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의 인출인들은 출동 경찰관이 최근의 보이스피싱범죄에 관하여 설명 드리고, 자세히 확인하는 것에 고마움을 표현하시곤 한다.
하지만 출동을 하여 인출인으로부터 혹여나 있을 범죄예방을 위하여 많은 것을 질문하는 과정에서, 인출인과의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내가 내 돈을 인출하는 데 뭐 이리 많은 것을 확인하느냐’라고 말씀하시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 출동 경찰관은 더욱 범죄피해를 의심하여 많은 질문을 하게 되고, 이렇게 지체되는 과정에서 인출인과 경찰관의 갈등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설령 그것이 범죄피해와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되더라도 출동 경찰관으로써 찝찝한 기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금융기관과 경찰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KEY인 시민들의 작은 협조가 더해진다면 범죄피해를 빠르게 예방할 수 있고 이는 빠른 범죄수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