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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에는 ‘속도에서 깊이로’란 제목의 책이 있다. 하버드 대학 윌리암 파워교수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모두가 바빠지고 조급하여지고 가벼워지면서 내면의 깊이를 잃고 있음을 반성하면서 글이 시작 된다. 책머리에 책의 부제를 붙이기를 ‘멈추자, 숨 쉬자, 생각하자’를 붙이고 있다.

이 나라 저 나라 할 것 없이 현대문명은 모두가 속도를 중요시하게 되면서 깊이의 차원을 잃어가고 있다. 이럴 때에 우리는 영성을 되찾아야 하고 삶의 본질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책 중에 한 부분을 인용한다. “외부로 향하는 인간의 사회적 욕구와 내면을 들여다보는 개인적 욕구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난다. 인류는 역사적으로 그 두 가지를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는 철학, 문학, 예술의 위대한 주제였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의 삶은 한쪽으로 몹시 치우쳐 있다. 이제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가 아니라 타인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에 따라 움직인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자주, 그리고 쉽게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누가복음 5장에는 예수께서 제자 베드로를 처음 만나던 때의 장면이 나온다. 그날따라 고기잡이 베드로는 밤새 붕어 한 마리 잡지를 못하고 있던 때였다.

베드로의 배를 빌려 그 배에 서서 호수 뚝에 모인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신 후 예수께서 베드로를 향하여 이르셨다. 그때의 그 말씀이 바로 오늘 우리들을 향하여 이르시는 말씀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 말씀은 고기잡는 그물을 깊은데로 던지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나는 이 말씀을 폭 넓게 받아들인다. 인생의 그물을 깊은데로 던지라는 말씀으로 넓혀 생각한다. 신앙의 세계는 깊이의 세계이다. 신앙이, 종교가 인간에게 필요한 이유는 깊이의 차원이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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