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괴물이 된 남자들’이라는 주제로 남자친구의 폭력에 시달리다 암매장 된 사건,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여자친구를 폭행한 사건, 헤어진 애인에 대한 염산테러사건 등을 집중 조명한 적이 있다.
데이트폭력이 연인간의 사소한 다툼을 넘어 심각한 범죄행위로 나아가기까지는 당사자간의 문제로 가볍게 취급하는데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는데 남성의 경우에는 ‘단순한 일회성 일탈’로 여기고 여성의 경우는 ‘나를 너무 사랑해서 생긴 일’이라든지 ‘잘못을 시인했으니 다신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거야’라며 문제를 덮는 과정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발생한다고 한다.
연인간의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범죄행위로 이어지자 경찰에서는 TF팀을 구성하고 지난 3일부터 1개월간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신고창구를 다양화해 112신고는 물론 스마트폰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 및 경찰관서 홈페이지 ‘연인 간 폭력 제보 알림창’ 등 활용 접수하고 있다. 또 피해자 신변 및 인권 보호 활동을 위해 스마트워치 지급과 주거지 CCTV설치방안도 병행하고 있으니 당사자의 적극적인 신고와 주변 지인들의 제보가 필요하다.
국회 차원에서도 데이트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일명 데이트폭력 방지법)을 발의, 중대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신속한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입법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체계적인 법제정과 잘 갖추어진 신고체계, 수사 및 피해자 보호 활동이 이뤄진다 해도 시민 개개인의 의식전환 없이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어느 한쪽만의 움직임으로는 데이트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쉽지 않은 만큼 관심과 노력 필요함을 명심하고 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과 상관없이 범죄로 이어지는 잘못된 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