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한 시민단체가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하금성 후보가 지역신문을 통해 공개했던 언론사별 공익광고비 집행과 관련해 김포시에 발행 및 유료부수를 공시하는 공신력 있고 시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언론 매체만을 선별해 공익광고를 집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포시민자치네트워크는 19일 “김포시가 신문, 잡지 등의 부수를 객관적 방법으로 조사, 확인해 이를 공개하는 ABC(Audit Bureau of Circulations, 신문·잡지·웹사이트 등 매체량 공사 기구)제도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억 원의 시민혈세로 충당하는 공익광고를 관행적으로 집행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BC제도는 매체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해 매체의 공신력을 키워 건전 매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역할과 함께 ‘무늬만 언론사’인 사이비 언론사를 퇴출시켜 사회적 손실을 줄여 보자는 의도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현재 국무총리실도 공익광고를 ABC 공시기준에 따라 집행할 것을 권고하고 전국 선진 도시의 경우도 이를 원칙으로 부실언론 퇴출에 간접적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김포시는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과거 관행에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는 관계에 의한 눈치 보기, 1인 회사에 취재기사 1건 작성하지 못하고 보도자료만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자기 이름을 달아 올리는 말로만 떠드는 무늬만 언론인들에 대한 공익공고 집행은 김포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시의회에 대해서도 “공익광고비 예산 편성과정에서 ABC 공시에 맞는 예산편성이 요구됐는지를 제대로 살펴 시민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만간 원칙에 기준한 지침을 만들어 시민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5번째로 1895년 창립된 한국ABC협회가 매년 11월 각 매체의 발행부수와 유가독자, 접촉자 수 등을 홈페이지(www.kabc.or.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