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고촌읍이 정부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2차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돼 활기를 띠는 가운데 연착륙 여부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55일 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을 발표하고 그린벨트인 김포 고촌읍을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했다.
김포 고촌 뉴스테이는 31만2천㎡ 규모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조성을 맡고 오는 2021년 입주예정으로 2천900가구를 건립한다.
그러나 김포 고촌 뉴스테이에 대해 서울 도심 접근성 수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한강신도시 등 주변 지역에 들어선 분양 물량이 적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 공급 과잉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뉴스테이가 최소 8년 간 거주가 보장되고 연 임대료 상승률이 5%로 제한되는 ‘중산층 월세주택’으로 전·월세난과 주거비 부담 고통이 서민층을 넘어 중산층까지 확대돼 한강신도시와 비교해 괜찮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김포한강신도시와 비교해 도심 접근이 수월한데다 김포도시철도(2018년 개통 예정) 등이 들어선다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강북권 직장 수요자들이 노려보기에 괜찮은 입지”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김포 고촌지역에 3천가구 규모의 뉴스테이가 들어오면 기존 단지와 뉴스테이 모두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김포지역 일부 부동산중개인들은 “앞으로 계속 들어 설 신도시 일반 아파트 분양에 전셋값이 보합세를 유지하는 상황인데 3천여가구 뉴스테이가 보태지면 매월 수십만원을 주고 임대주택에 들어갈 수요가 많을지 의문”이라며 “뉴스테이 분양을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포 장기동 H공인 최모(57) 중개사는 “고촌 신곡리 일원에 2차 공급촉진지구에 들어설 뉴스테이의 분양의 임대료가 실수요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만한 수준에 책정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역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높은 가격에 기존 단지들과 경쟁하게 된다면 입주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