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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에게 전화 한통 해줘요”

인천소방본부, 황당신고 베스트 10

119전화 작년 54만건 접수

“병원비 10만원만 보내줘

영화배우 안성기 바꿔줘요

비오는데 집 데려다 달라”

‘무분별 신고 자제’ 홍보 전개


“남자친구에게 전화 한 통 해주세요”.

지난 1년간 인천지역 119로 접수된 54만여건의 전화신고 중 가장 황당한 신고다.

인천소방본부는 올바른 119 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최근 1년간 전화로 신고 접수된 54만 2천건 중 ‘황당신고 Best 10’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황당 Best 10 대상은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4월30일까지 1년여 간의 119신고전화를 분석했다.

최종 선정은 119종합방재센터 상황요원이 직접 경험하고 접수한 황당한 신고 건에 대해 의견수렴과 자체투표를 거쳐 ‘황당 Best 10’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Best10 내용에는 “남자친구에게 전화 한 통 부탁드려요. 번호 알려줄게요. 한 번만요”를 비롯해 “등을 많이 다쳤다, 병원비하게 10만원만 보내줘...”, “영화배우 안성기씨 있죠. 바꿔줘요, 얼른….”등이 포함돼 있다.

또, 한 신고자는 119전화를 통해 “오늘 밖에 나가려는데 큰 개가 문앞에 있는지 없는지 나가주세요”라고 하거나, “비가 많이 오는데, 집에 가려한다. 데려다 달라”는 사례도 있었다.

김준태 119 종합방제센터장은 “이처럼 황당하고 무분별한 신고 때문에 긴급한 환자에 소방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달부터 학교, 공공기관 위주로 119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포스터, 전단지 배포 등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1년간 119신고전화 54만여건 가운데 긴급출동 신고는 19만3천(35.73%)에 불과했다.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서의 출동은 1만8천여건 이었으며, 나머지 33만여건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담·민원성’ 신고였다.

/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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