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사소한 것이 목숨을 지킨다

 

“이럴 시간에 범죄자나 잡으세요.”

112순찰 근무를 하는 중에 도로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차량 운전자가 목격되어 계도나 단속에 나설 때면 심심찮게 듣는 소리이다. 이는 교통법규가 가볍게 여겨지는 사회풍토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얼마 전 차량 주행 중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하여 운전자가 사망하고, 조수석 동승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확인해 본 바, 역시나 안전띠를 매지 않았었는데 만약 안전띠를 맸었더라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최근 질병관리본부 연구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면 교통사망사고 위험이 무려 12배나 감소한다고 한다. 또 차량이 부딪혔을 때 안전띠를 착용한다면 앞좌석에 앉은 사람은 사망률이 약 45%, 중상률은 약 50%로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안전띠 착용, 이 사소해 보이는 교통안전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덧붙여 이 사소한 습관의 중요성을 나열하자면,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보복·난폭운전의 대부분이 방향지시등 미조작으로 유발되고, 주간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을 하면 자신의 위치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의 눈에 쉽게 띄게 되며 운전자의 집중력과 주의력이 좋아져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토록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교통법규가 다른 법과 규범에 비해 사소하고 단순하게 여겨져 어기는 것이 습관화 된다면 다른 법질서가 제대로 지켜질 리 만무하다. 기초적인 교통법규가 더 이상 사소한 것이 아님을 자각해야 할 시점이다.

경찰만의 노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교통법규를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범국민적인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더 나아가 사회 구성원 개개인 스스로가 다른 운전자를 존중하고 배려 하고자 노력한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선진 교통문화가 정립되는 날이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