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자동차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 양보와 배려의 부재로 인해 ‘범죄 도구’로 전락되고 있어 안타깝다. 그것은 바로 난폭운전과 보복운전 때문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보복운전의 근본 원인은 상대방 운전자의 난폭운전이 선행된다는 것이다. 교통체증과 지속적인 끼어들기 등으로 인내심에 바닥이 난 운전자는 상대방의 난폭운전으로 순간 울화가 치밀어 ‘나만 당할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즉각적인 복수(?)를 하게 된다. 한순간을 참지 못하여 선량한 운전자가 가해자로 뒤바뀌는 순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혹자는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고, 난폭운전이 없어지지 않는 한 보복운전 또한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경찰이 지난 2월12일부터 3월31일까지 난폭·보복운전을 집중단속한 결과 803명이 형사입건됐다. 그렇다면 과연 난폭운전이 존재하는 한 보복운전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다소 원론적인 이야기겠지만 ‘참을 인(仁) 세 개면 사람도 살린다’는 옛말을 하고 싶다. 보복운전이 사라질 수 있는 방안은 침착하게 참는 것 외에는 표족한 해답이 없다. 만일 특정 운전자의 난폭운전으로 기분이 상하고 화가 난다면 보복하겠다는 생각 대신 상대방의 난폭운전이 녹화된 블랙박스 등 증거를 모아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하시길 권한다. 만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생각으로 보복운전을 하게 되면 본인 또한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고, 참고, 또 참게 된다면 최소한 이 세상에는 ‘난폭운전’만 존재하고 ‘보복운전’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이 좀처럼 줄지 않는 이 때에 난폭운전을 경험한 운전자분들께 당부드린다면 “일단 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