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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교폭력 근절할 방법은 없을까?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국회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얼마 전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및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학교폭력 건수는 2012년 2만4천709건에서 지난해에는 1만9천968건이었다. 3년 새 19.1% 감소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그런데 최근 학교 폭력의 양상은 달라지고 있다. 예전의 학교 폭력이 폭행, 상해, 협박, 일명 셔틀이라고 불리는 강제적 심부름, 왕따 등 신체에 가해지는 폭력이었다면 최근엔 사이버 폭력과 같은 신종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사이버 학교폭력의 경우 2012년 900건에서 지난해에는 1천462건으로 3년 사이에 1.62배로 증가했다. 단체 채팅방에서 피해 학생에게 집단으로 욕설을 하는 ‘떼카’, 괴롭힘이 싫어 단체 채팅창에서 나간 학생을 계속 초대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카톡감옥’, 단체 채팅방에 피해 학생만 남겨두고 모두 퇴장해버리는 ‘방폭’도 있단다. 최근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같은 학교 3학년들이 SNS상에서 댓글로 욕설을 하는 등 끊임없이 괴롭혔으며 윗옷을 벗기고 속옷차림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어떤 형태의 학교 폭력이라도 사라져야 한다는 것은 전 국민들의 하나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교육당국의 계도와 경찰의 단속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두 달 간 학교전담경찰관, 학교, 학부모 간 정보를 공유하고 SNS를 활용해, 불량서클 특별단속을 벌여 학교폭력 사범 43명을 검거했다. 후배나 동급생들로부터 돈을 상납 받고 폭력을 휘둘러온 부천의 고교 1년생 등의 행태는 조직폭력배와 다를 바 없다. 후배들을 집합시켜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이천의 고교생들도 마찬가지다.

학교는 아이들의 미래를 빛나게 해줄 지식과 품격을 가꾸어야 하는 인성과 지성의 요람이다. 그런데 이런 신성한 교육현장에서 폭력이 횡행한다면 큰 문제다. 학교 폭력을 물리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것도 필요하다.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밝힌 것처럼 ‘선제적인 형사활동을 통해 학교폭력근절을 지속 추진하고 전문성을 갖춘 학교전담경찰관을 선발해 성별, 연령대별로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자신감을 갖고 생활하도록 격려하되 약자를 챙기는 것이 훌륭한 인간이라는 것을 항상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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