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스포츠 전사들의 ‘꿈의 무대’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생일을 맞이할 태극 전사들은 누구일까.
2일 리우올림픽 인포 사이트에 따르면 5일부터 22일(이상 현지시간)까지 18일간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생일을 치르는 한국 선수는 11명이다.
‘금빛 스매싱’이 나올 가능성이 큰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는 이번 올림픽 때 생일을 맞는 선수가 3명이나 된다.
특히 세계랭킹 1위이자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유연성-이용대 듀오의 유연성(30·수원시청)은 남자 복식 결승전이 열릴 예정인 19일이 생일이다.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김기정(26)-김사랑(27·이상 삼성전기) 듀오는 둘다 올림픽 기간에 생일을 맞이한다. 김기정은 14일, 김사랑은 22일이 생일이다.
이들은 조별예선 성적과 8강 토너먼트 추첨에 따라 준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세계랭킹 3위인 ‘메달 다크호스’ 김기정-김사랑과 유연성-이용대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 배드민턴의 ‘금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먼저 생일 축하를 받을 선수는 8일이 생일인 여자 유도의 김민정(+78㎏급·동해시청)이다. 김민정은 이날 만 28세가 된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투혼’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9일은 남자 레슬링 자유형 57㎏급의 윤준식(삼성생명)이 만 25세가 되는 날이다.
윤준식은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24년 만에 자유형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받는 유망주다.
10일이 22번째 생일인 여자 골프의 전인지(하이트진로)는 이번 대회 대표적인 금메달 기대주 중 하나다.
전인지는 112년 만에 부활할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 언니들인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과 함께 출전한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의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면서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쓴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으로 정식 데뷔해 현재 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13일에는 여자 배구의 ‘꽃사슴’ 황연주(30·현대건설)와 남자 탁구의 이상수(26·삼성생명)가 함께 생일을 맞이한다.
황연주는 40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팀의 고참 라이트다.
이상수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식과 단체에 모두 출전한다. 생일의 기쁨이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서는 기쁨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이 22번째 생일인 남자 태권도 58㎏급의 김태훈(동아대)은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년 전 같은 날짜에 태어난 남자 축구팀의 풀백 이슬찬(전남)도 한국의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남자 역도 85㎏급의 기대주 유동주(23·진안군청)는 19일에 태어났다.
러시아 등 역도 강국이 도핑 스캔들에 휘말려 출전하지 못하는 것을 기회삼아 유동주가 위기인 한국 역도를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