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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저수지 수상태양광시설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저수지 태양광 시설은 말 그대로 저수지 수면 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태양광발전은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화력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공해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원유수입·원전건설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문제는 설치 장소다. 주택 옥상에 설치하는 것도 좋지만 공간이 좁아 발전용량이 많지 않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2025년까지 평택호 등 도내 저수지 70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3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저수지 수상태양광 설치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저수지 태양광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334G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데 이는 9만3천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한다. 저수지 수상태양광 시설은 현재 도내 안성 금광저수지와 덕산저수지를 비롯해 전국 8곳에 설치돼 있다. 도가 저수지 태양광 시설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전기한 것처럼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도에 의하면 연간 6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56만 배럴의 원유수입 대체효과, 1천만 그루의 나무 심기 효과 등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인근 마을을 ‘에너지자립마을’로 우선 선정해 혜택을 준다고 한다. 행복충전기금도 조성할 계획인데 이 기금은 공공복지사업, 육영사업, 에너지 복지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저수지 태양광 시설의 장점은 저수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수질오염이나 산림훼손의 부담이 적다는 것이라고 한다. 또 육상 태양광 설비보다 발전효율이 10%가량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의미 있는 것은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추진된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시켜야 하는 시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사업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저수지는 경관이 수려한데 이 시설이 들어서면 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 또 수상레저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생태계에도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최근 충북 청풍호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해 제천시 일부 시민들과 단체의 우려와 반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들은 ‘단일규모로 세계최대규모라던 영동 추풍령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이 1년도 안 돼 발전단가가 떨어지고 저유가와 경기악화 등 경영난으로 폐업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의 경제성과 환경문제 등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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