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심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8월에만 인천지역에 오존주의보 발령이 6일간 8차례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4.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다.
30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월에는 3회, 7월에는 3회, 8월에는 8회로 총 14회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인천에서는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22일간 연속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록적인 불볕 더위가 지속돼 고농도 오존 발생을 부채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최근 지속된 무더위는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대기가 장기간 정체되고, 중국으로부터 평년보다 3~5도 높은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한반도의 구름 발달이 억제됨에 따라 강한 일사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올해 8월에 고농도 오존 발생이 잦은 이유는 폭염으로 인한 일사량 증가와 강한 자외선, 평균 풍속이 약해 대기가 정체된 현상이 계속되는 등 오존 발생에 적합한 조건이 형성돼 나타난 결과라고 연구원은 판단했다.
오존은 기온이 높은 날씨에 강한 자외선과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들이 광화학반응을 일으키고, 대기의 안정이나 지역적인 특성에 따른 오염물질들의 정체로 인해 고농도로 발생되며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5시 사이에 가장 농도가 높다.
이충대 환경조사과장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활동과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심장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