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원을 비롯해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실시되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지난 1일부터 안성에서도 실시됐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로 확대 시행되는 것이다. 현재 도의료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다. 간병인이나 가족 대신 간호사가 치료도 해주고 식사도 도와주는가 하면 각종 의료서비스를 해준다. 따라서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다고 한다. 특히 혼자서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다행히 시간이 있는 가족을 둔 환자는 별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할 수 없이 간병인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간병인을 쓰는 것도 만만치 않다. 하루에 7~10만원의 간병비가 들어간다. 이는 의료보험 적용도 안된다. 서민들의 허리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실시되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6인실의 경우 일반 병동에 비해 하루 5만6천44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나 건강보험공단에서 전체비용의 80%를 지원해 준다. 그래서 환자 실제부담액은 1만1천288원이다.
민간 종합병원의 경우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이용하면 일반 병실 이용 시 보다 환자부담액이 1만8천130원~2만2천150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또 간병인을 쓰게 되면 한 사람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데 비해, 전문 간호사가 3교대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안심하고 환자를 맡길 수 있다. 현재 경기도의료원은 수원병원 92병상 등 6개 병원 311병상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병상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는 간호사 수급문제다. 도는 이에 예산을 투입해 84명의 신규 간호사를 충원할 계획이며 수당과 기숙사 임차료 등도 지원하고 있다. 또 인근 대학 간호학과와 인력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추진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아직 과도기다. 간호사 인력이 수도권으로 집중됨으로 인해 지방 취약지에는 간호사 수급난이 생긴다는 소식이다. 또 일부 몰지각한 환자들이 간호사들을 간병인 취급, 사기를 저하시키고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도 한다. 병문안 제한에 따른 마찰도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정착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