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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의 인공강우실험 성공을 기대한다

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외에도 심혈관· 뇌혈관 질환도 발생시키고 눈을 자극해 결막염도 발생시키는 무서운 먼지다. 최근에는 치매나 뇌졸중도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3년 초미세 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 연료를 연소시키거나 공장 배출가스나 자동차 매연 등이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의 입자가 작을수록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미세할수록 흡입할 때 마스크나 코털, 기관지 섬모에 걸러지지 않고 폐에까지 직접 도달하기 때문이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미세먼지의 30~50%는 중국 등 국외에서 넘어오는 것이다. 고농도 시에는 60~80%에 육박한단다. 그런데 문제는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데에 있다. 우스갯소리로 바람의 방향을 돌리든지, 한-중 간에 바람을 차단할 수 있는 높은 장벽을 쌓는 수밖에는.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정부도 노후경유차 퇴출, 미세먼지의 발생을 줄이는 저감 기술 개발 등 대책을 내놓는다곤 하지만 획기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의 ‘환경성과지수 2016’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공기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았다. 180개국 중 173위다. 이에 미세먼지 피해를 심하게 입고 있는 경기도가 인공증우(인공강우)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잡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18년까지 경기도 서해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인공증우 연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인공증우란 자연 상태의 구름에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를 뿌려 비로 변화시키는 기술이다.

중국 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 한국으로 접근할 때 인공증우로 비를 내리게 하면 대기 중의 미세먼지들이 씻겨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는 내년 상반기 중에 서해안 일부지역을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지정, 인공증우와 먼지포집, 드론활용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프리존 지역주민들에겐 몇가지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경기도의 선제적인 실험이 성공해서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길 바란다. 물론 인공증우가 실시되는 지역 주민과 환경 피해 등 문제점은 없는지 확실한 사전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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