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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병문안 문화개선 전국민 확산을

요즘 병문안 문화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 병문안 문화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가 급속히 확산됐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가족, 친지, 이웃 등의 병문안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한국식 병문안 문화로 인해 메르스가 크게 확산되었음이 밝혀졌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병문안 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졌다. 이후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 소비자시민모임,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민·관이 ‘병문안 문화 개선 대국민 캠페인’을 합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환자와 나의 건강을 위해 입원환자 병문안을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병문안 기준 권고안도 작년 11월 발표됐다. 병문안 자체를 줄여 나가고 병원 방문객 총량을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5월 의료기관 40곳를 대상으로 권고안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병문안 일일 허용시간 설정, 병문안 명부 작성과 상시출입자 관리 등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는 김승희 의원(새누리, 보건복지위원회)이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다. 김 의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병문안 문화 개선이 절실하며 전체 병상의 75.2%를 차지하는 의원이나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병문안 개선사항 권고안이 잘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의 병문안 문화개선 선도 사례는 모범적이다. 이 병원은 지난 5월 1월부터 병문안 문화개선 캠페인을 전면적으로 시행해 왔다. 특히 일일 병문안 허용 시간 운영, 병문안 제한 대상 안내, 단체방문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감염예방 수칙 안내, 외부물품 반입 금지, 병 문안객 명부 작성, 의료기관 상시 출입자 관리 등 ‘병문안 기준’을 자율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최초로 이 병원을 병문안 문화개선 선도 시범병원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병문안 개선문화가 도내 모든 병원으로 확대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병원 대상 권고도 중요하지만 대국민 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모든 의료기관도 노력해야 하지만 환자의 보호자와 방문객들도 적극 동참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직접 환자를 면회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응원하고 이를 출력해 환자에게 주는 나누리 수원병원의 ‘빨간우체통’ 서비스도 훌륭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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