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사상 열 번째로 어린 나이에 A매치 50회 출전을 달성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에 출전할 경우 만 24세 90일이 되는 날에 A매치 50회 출전을 기록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만 18세였던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5년 10개월 만에 50번째 A매치를 눈앞에 두게 됐다.
1980년대 이후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과 기성용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이고, 한국 축구 사상 열 번째로 어린 나이다.
박지성은 23세 349일이던 2005년 A매치 50회 출장을 달성했고, 기성용은 24세 13일이던 2013년 박지성의 뒤를 따랐다.
한국 축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A매치 50회 출전을 기록한 선수는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다.
차범근은 1974년 12월 5일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베트남전에서 A매치 50회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차범근은 21세 207일이었다.
차범근의 뒤를 이어 2위부터 7위까지는 1970년대에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축구협회는 1970년대에는 박스컵, 메르데카컵, 킹스컵 등 국제대회가 연중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현재보다 A매치 출전 기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최연소 8위에 올랐고, 기성용은 9위다.
한편 축구협회는 A매치에 50경기 이상 출전한 한국 선수는 총 69명으로, 손흥민이 카타르전에 나서면 70번째 선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