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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점점 다가오는 흔들림 이제 우리도…

 

지진 안전지대라 자부하던 대한민국에서 지난달 12일 규모 5.8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에 대한 대비가 없던 정부는 허둥지둥 대며 발생상황을 국민에게 전파하는데만 약 12분 이상이 소요되었고,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한 국민들 사이에선 SNS를 통한 피해 동영상 및 유언비어가 만연하였으며 국민들은 불안과 초조의 혼란 속에서 정부대응을 기다렸지만 이번에도 실망과 불안만을 안겨주었다.

지진대국, 방재 선진국인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1937년부터 방재교육 교재인 ‘이나무라의 불’이 초등5학년 교과서에 실리면서 방재교육을 시작한 이래 관련 교육 및 홍보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였으나 1995년 한신대지진(규모 7.2) 으로 6천300여 명이 사망하고 1천400억 달러(약 154조원)라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그 해 ‘지진재해방지에 관한 특별관측법’을 개정하는 등 법제 정비와 함께 고감도 지진 관측망을 약 20㎞ 간격으로 1천348개소 설치하여 전국을 24시간 관측하고 있다.

일본 국민들 역시 평상시 지진방재 시스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정부훈련에 적극 동참·대처요령을 숙달하고 있으며 지진이 발생하면 너나할 것 없이 매뉴얼에 따라 총력대응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2011년도에 이르러서야 학교현장 재난 유형별 교육·훈련매뉴얼이 마련되어 방재교육이 의무화 되었고, 지진관련 특별법은 일본보다 53년 늦은 2014년 ‘지진·화산재해대책법’이 제정되었으며, 국민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민방위훈련 마저도 귀찮게 여기고 있는 실정이다.

오랜기간 지진을 경험해 오면서 노하우를 쌓아온 일본도 큰 지진에 대처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듯이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며, 국민은 이를 믿고 적극 동참해야 할 때이다. 지금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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