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북한을 탈출하거나 중국, 제3국에서 출생하여 남한에 정착생활 중인 북한이탈주민 가정 청소년은 약 2천200명(초·중·고 재학 기준)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도 탈북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학업과 학교폭력예방 대책이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2천200여명의 탈북청소년 중 대안교육시설에 다니는 학생은 200여명 정도에 불과하고 대다수가 일반 공교육을 받고 있다. 문제는 중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고 탈선의 현장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적응실패로 휴학, 자퇴, 학교폭력 피해자, 왕따 등과 같은 부작용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특히 탈북청소년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의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학원비 부담 등 경제적 문제로 인하여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에서도 영어를 가르치지만 영어 교과서 내용 대부분이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과 주체사상 교육이 주안점이다보니 한국에서 의사소통 역량을 기르는 영어와는 사뭇 다르다. 또한 교과서 내용도 30여년 전 내용이라 시대에도 뒤쳐져있다.
여기에 탈북청소년들은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한국 학생들과 다르게 북한문화 및 사상교육으로 인해 일상생활 속에서 일반적인 주먹 다툼을 넘어서 죽기 살기 식으로 싸우는 폭력에 기댄 해결방법으로 접근한 사례가 있기에 이에 대한 상담법 또한 필요한 실정이다. 아울러 자신이 탈북청소년이라고 알려지길 꺼려하여 교육부에서 지원되는 심리 상담,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멘토링, 직업교육 수강료 지원에도 희망자가 적어 실질적인 교육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다가올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체계적인 한국어, 영어와 같은 언어교육을 지원하여 사회적·문화적 동질감과 함께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