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5천800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형준(46) 부장검사 사건을 계기로 부장검사 이상 간부의 비위를 상시 감찰하는 '특별감찰단'을 신설했다.
대검은 18일 감찰본부 산하 특별감찰단 출범을 발표하고 인천지검 오정돈(56·사법연수원 20기) 부장검사를 단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검찰이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뇌물 사건 직후인 지난 8월 예고한 내부 개혁 방안이다.
오 단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법무 심의관 및 감찰담당관, 서울고검 송무부장 등을 거쳐 수사와 법무·검찰행정에 두루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팀 출신 이명신 부장검사 등 검사 2명, 수사관 7명, 실무관 2명 등 11명의 인력과 함께 간부 비위 정보를 수집하고 재산 형성 내역 등을 들여다보게 된다.
특별감찰단 인원은 앞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은 "특별감찰단은 중대 비위 사건, 사회적 영향력이 지대한 사건을 집중해 감찰하는 개념"이라며 "간부 동향 감찰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직접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