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산행하기 좋은 시기에 등산객이 부쩍 늘고 있다. 그렇지만 늘어난 등산객과 대비 잦은 산악사고 발생이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월별 국립공원 방문객(16개 산 기준) 수는 10월에 가장 많은 463만명이다. 아울러 등산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산악사고의 원인 몇가지를 살펴보자.
첫 번째로 산악사고는 음주 후 산행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음주 후 산행을 하는 것은 몸의 균형감각 및 판단력을 흐트려뜨려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로 자신의 체력은 감안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높은 산을 오르다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산을 오르는 것은 몸에 좋다라는 인식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오르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비지정 등산로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사고 빈도가 훨씬 높다는 점이다. 산악사고의 대다수가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코스를 이동하다가 발생하고 있다.
만약에 산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행동 요령을 꼭 지키도록 하자.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신속히 119로 도움을 요청한다.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등 열손실 방지책을 강구(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 마스크, 모자 등 준비)하고, 심혈관 질환 등의 증상 발생 시 즉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한 후 신속히 하산한다. 관절염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더 천천히 걸으면서 보폭을 줄이고, 지팡이나 등산스틱을 사용하여 충격을 분산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주 산행을 절대로 하지 말자.
‘나는 아니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이 사고를 부른다. 안전사고에 주의하여 우리 모두가 행복한 추억을 남기는 가을철 산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