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5년만에 3Q 최대 순익
신한은행 이자이익만 7% 증가
KB, 올 3분기 연속 5천억 돌파
연말까지 순이익 2조 달성 무난
우리은행 누적이익 1조1159억
3분기만에 작년 순익 웃돌아
은행을 포함한 금융지주가 기준금리 인하의 악재를 딛고 3분기 눈에 띄는 실적 향상을 보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금융지주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1천억원 이상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3개 금융사가 거둔 당기순이익은 1조6천279억원으로, 작년 동기간(1조3천409억원)에 견줘 21.4%가 늘었다.
신한지주는 7천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순이익이 7천억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실적 개선의 선봉장은 신한은행으로, 원화 대출금이 지난해에 견줘 올해에만 6% 성장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3분기 순이자마진은 0.01%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위험수위까지 올라서자 가산금리 조절 등을 통해 이자를 올린 게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자이익만 3천491억원을 얻어 작년 동기 대비 7.0%가 증가했다.
KB금융지주도 당기순이익이 5천644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각 분기 순이익이 모두 5천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6천898억원에 달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장사해서 거둔 순이익(1조6천983억원)의 대부분을 이미 쓸어담았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까지는 순이익 2조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우리은행 역시 연결기준으로 3천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 2분기(3천70억원)보다 15.9%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3분기(3천233억원)보다는 10% 늘어난 실적이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1조1천59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8천402억원) 31.6% 증가해 지난해 연간 당기 순익(1조754억원)을 초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