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융합·연결사회를 IOT시대라고 한다. IOT 시대에는 PC와 스마트폰을 넘어 냉장고, TV, 자동차 등 모든 제품에 센서가 부착되고 이것들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작동하게 된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스마트폰으로 TV, 냉·난방기, CCTV 등을 작동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이미 초기 IOT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초융합·연결사회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어 생활의 편리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편리성과 함께 뒤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는 것은 모든 사물이 해킹에 위험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IOT 기기에 대한 보안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스페인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DDoS 공격이 발생하여 금융기관 서버가 다운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네트워크에 초당 1테라바이트의 패킷이 발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2009년 7.7 DDoS 및 2011년 3.4 DDoS 공격이 초당 수십 기가바이트인 것에 비하면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공격에 사용한 전자기기가 컴퓨터가 아닌 CCTV, 프린터, 공유기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면서 접속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았거나 지나치게 간단한 비밀번호를 설정했기 때문인 것이다.
해커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네트워크 연결되어 있으면서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은 전자기기를 찾아내 자신들의 DDoS 공격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모든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반드시 접속 비밀번호를 설정하여야 한다. IOT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가 기본적인 보안의식조차 이들을 사용한다면 우리에게 큰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