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한반도는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을 보냈다.
더위를 날려주는 가을이 성큼 다가오나 싶더니 9월 12일 유례없는 지진으로 경상도 지역은 공포에 떨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시간당 최고 100㎜ 이상의 비를 쏟아 부어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같은 한반도 안에서 날씨가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에서는 폭염, 태풍 등과 같은 위험기상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기상예·특보 및 기상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위험기상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될 때, 기상상황과 예측정보를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등 관련기관에 신속하게 전파해 위험기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상정보는 위험기상의 피해예방뿐만 아니라 의류, 전자, 유통업계 등 다양한 산업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기상정보를 활용한 판매량 예측 등 경영에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더욱이 보건, 레저 등 인간의 생활에서 떼래야 뗄 수 없는 기상정보들은 생활기상지수로서 의미있게 가공돼 기상청에서 제공하고 있다. 그 중 국민의 건강을 챙기는 생활기상정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기상지수에는 자외선지수, 체감온도, 동파가능지수 등이 있다. ‘자외선지수’는 햇볕 노출시 피부 화상 가능성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적절한 자외선 노출은 비타민D의 합성을 위해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경우 기미와 같은 색소 질환이나 피부암을 유발할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주로 하는 사람들한테 반드시 필요하다.
점점 추워지는 요즘, TV나 라디오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은 ‘체감온도’다. ‘체감온도’는 외부에 있는 사람이 바람과 한기에 의해 느끼는 추운정도를 알려준다. 바람에 의해 예보된 기온보다 한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동파가능지수’는 기온과 일최저기온을 이용해 겨울철 한파로 인해 발생되는 수도관 및 계량기의 동파발생 가능성을 나타낸다.
또한 기상조건(최저기온, 일교차, 상대습도 등)에 따른 질병발생가능성을 알려주는 보건기상지수도 있는데 감기가능지수, 천식·폐질환가능지수, 뇌졸중가능지수, 피부질환가능지수,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등이 있다.
그 중 ‘감기가능지수’는 감기환자 수와 감기 발병과 관련되는 주요 기상요소의 객관성 있는 통계분석을 통해 개발된 지수로 기상조건에 따른 감기발생 가능성을 지수로 환산한 것으로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 도움이 되는 정보다.
이 생활기상정보들은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 ‘생활과 산업’ 또는 모바일 웹 홈페이지(m.kma.go.kr) ‘생활기상’에서 확인 가능하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문자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인터넷 주소 http://lifesms.kma.go.kr에서 직접 신청이 가능하다.
기상정보는 극단의 기상환경에서 생명을 구하는 안전을 위한 정보이며 인간 생활의 많은 요소와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정보다. 잘 내려진 처방전도 실천하지 않으면 백지에 불과하다.
기상정보도 제때에 활용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태풍과 집중호우, 폭염 등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기상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요즘 같은 때일수록 제때 확인하고 적절하게 대응한다면, 기상정보는 우리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만들어줄 열쇠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