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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LH의 장인정신 사라진 한강신도시 수변공원

 

원래 공원이라는 단어 ‘park’의 어원은 ‘수목을 가꾸고 가축을 기를 수 있도록 울타리를 두른다’라는 의미로 이 단어에는 공공(public)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 않았는데 산업혁명 이후 시민과 공공의 개념이 대두되고 공원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면서 공공이 사용하는 공원(公園·Public Park)이 되었다.

이러한 공원이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시 구성에서 빠져서는 안 될 도시공원으로 발전하였으며, 인간과 환경의 공존이 강조되고 생태공원, 녹지 네크워크 등 다양한 개념으로 등장하는 등 도시공원은 크게 생활권공원과 주제공원으로 나누어져 도시생활권의 기반공원 성격인 생활권공원은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으로 세분할 수 있다. 또 주제공원은 역사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묘지공원, 체육공원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수변공원은 도시의 하천변, 호수변 등 수변공간을 활용하여 도시민의 여가·휴식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공원으로 도시민의 여가활동을 수용하고 도시의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최근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인천청라지구, 송도신도시, 파주운정신도시, 세종신도시, 광교신도시 등)들 대부분이 이러한 목적으로 조성되었고, 수변공원은 시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 조성되고 있는 주운수로(금빛수로), 호수공원, 실개천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텐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시운전 상황을 지켜보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기업이 조성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부실시공과 그 상황만 모면하려는 임기응변식 수리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택지개발촉진법 업무처리지침 제34조가 개정(2014년 5월20일)된 이후 지자체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 농업용수를 원수로 사용하고 300t/일의 보충수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실시설계 내용에 문제가 많다는 것이 시운전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이에 타 지자체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변공원 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제안을 한다.

첫째,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팔당상수원으로 원수 교체, 지금까지의 시운전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실시설계에서 말하는 주운수로와 호수공원의 담수 후 보충수 만으로는 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의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명되었다.

둘째, 실시설계에서 명시하고 있는 실개천 유량 및 유속을 위한 재시공, 현재까지 시운전 결과, 운양동 실개천은 구배불량 및 유량부족 등의 이유로 물이 흐르지 않는 구간, 정체가 되어 녹조 및 악취가 발생하는 구간이 생겼으며, 구래동 실개천 구간은 허술한 조경석 쌓기와 부실시공으로 인해 조경석 붕괴 및 토사 유출 등으로 정수처리 한 물이 탁도가 높은 흙탕물로 실개천을 흐르는 웃지 못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실시설계에서 명시하고 있는 수심 20㎝, 유속 0.3㎧는 당연히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수처리장으로 돌아오는 회수율 또한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시설계에서는 누수량을 ‘0’으로 산정한 것으로 보면 알 수 있듯이 실시설계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셋째, 수처리장을 비롯한 문제가 되고 있는 모든 시설 재시공, 지난해 시운전에서도 지적했던 사항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수수방관하고 시운전 후 문제가 나타나면 교체한다는 답변만 일관하더니, 결국 올해 UV소독조(자외선 살균) 범람, 여과기 성능불량 등 뻔히 예견될 수 있는 문제점을 간과하여, 제대로 된 시운전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처리수조 용량부족 등 시에서 제기한 문제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 분명한 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인식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인수인계 전까지 LH는 김포시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수변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해 평화문화도시 김포의 초석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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