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7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지난해 3월 대선 출마선언으로 시작된 597일간의 열전이 8일 오전 0시를 기해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에서의 첫 투표를 시작으로 대단원에 이른다.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에서 24시간의 순차 투표를 거쳐 선거 결과는 당일 밤(한국시간 9일 오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중 어느 후보가 45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240년 미국사는 새롭게 쓰이게 된다.
이 ‘세기의 대결’에서 대체로 꾸준히 우위의 흐름을 유지해온 클린턴이 대권을 거머쥔다면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의 신기원이 열린다.
미국의 모든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된 1920년 이후 100년 가까이 만의 일이다.
첫 부부 대통령의 기록도 탄생한다.
민주당으로서는 3연속 집권을 이루게 된다.
반면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해 당선된다면 미국 안팎에 미칠 그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여성비하 등 온갖 막말과 기행으로 비웃음을 산 이단아 트럼프가 에이브러햄 링컨을 낳은 162년 전통 보수정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에 그치지 않고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미국의 새로운 길을 의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