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숲 가꾸기에 성공한 나라로 손꼽힌다. 1960년 대만해도 한국산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 즐비하였다. 그러나 관민이 힘을 합하여 숲 가구기에 열심을 다하여 지금은 모든 산에 푸른 숲이 우거져 세계가 알아주는 숲 가꾸기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러 나라에서 한국의 숲 가구기 성공사례를 배우러 찾아온다. 그런데 아직 문제가 있다. 숲 가꾸기에는 성공하였으나 숲을 활용하는데까지는 성공치 못하였다. 최근 들어 산림청을 중심으로 산과 숲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어 퍽 바람직한 일이라 여겨진다.
나는 5년 전 70세의 나이로 은퇴한 후에 은퇴 후의 삶을 보람되게 살아보자는 열망을 품고 지금 살고 있는 동두천 산속으로 들어왔다. 산을 잘 가꾸어 청소년들의 심신훈련장을 세우고, 5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면 그때 최고의 선택을 하였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숲에는 내가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많은 가능성을 약속해 준다. 그래서 노장청(老壯靑)이 어울려 생태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 나의 꿈이다.
나는 늙어서 일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늙었다고 기침이나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잔소리나 하고 병 치례를 하면서 살게 되면 가족들에게와 사회에 짐이 되는 노인들이 되고 만다. 그렇게 살지 말고 일하면서 씩씩하게 창의력 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면 자신도 좋고 자식들에게도 좋고 나라에도 좋다. 성경에는 노인이 앞장서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간 이야기가 많다. 장수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에 견줄 바는 못 되지만 70에 새로 시작하여 85세까지 현장에서 뛰려한다.
요즘 같은 때에도 젊은이들과 노동을 하며 지나니 날로 신바람이 나서 즐겁다. 어차피 인생은 도전이다. 도전하는 사람들이 미래를 차지한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좋다. 하늘을 우러러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