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강원FC
4년만에 클래식 리그 복귀
2부리그서 탄탄한 전력 선봬
1부 리그 잔류 등 상위권 다짐
성남FC·수원FC
클래식 흥행카드인 깃발더비
두팀 강등에 챌린지서 이어져
2017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 출전할 12개 팀이 확정됐다.
2016 시즌 클래식에 출전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친 수원FC가 1년만에 챌린지로 돌아갔고, 11위 성남FC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잔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강등됐다.
새롭게 클래식에 참가하게 된 팀은 대구FC와 강원FC다. 대구와 강원을 비롯해 FC서울과 전북 현대 등 12개 구단은 클래식에서 내년 시즌을 시작한다.
대구는 이번 시즌 챌린지에서 안산 무궁화FC에 이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내년 시민 구단으로 재창단되는 안산이 클래식 승격 기회를 박탈당함에 따라 2위인 대구가 클래식 자동 승격권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4위인 강원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를 차례로 제치고 승강 플레이오프출전권을 얻었다. 결국 강원은 클래식의 명문구단 성남마저 따돌리고 클래식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대구와 강원은 모두 2013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4년 만에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팀 모두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선수 보강 등을 통해 어떻게 팀을 꾸려나가느냐가 성적을 좌우하겠지만, 챌린지에서 보인 경쟁력을 감안한다면 무기력하게 기존 클래식 팀의 ‘승점 자판기’로 전락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챌린지는 기존 클래식 구단이 만만하게 볼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인 경쟁력이 올랐다는 평가다.
2016 시즌 챌린지에서 3위를 차지한 부천FC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K리그 최강 전북 현대를 꺾고 4강까지 진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올 시즌 클래식에서도 챌린지에서 승격한 팀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보였다.
상주 상무는 승격 구단 사상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고, 수원FC는 비록 최하위에 그쳤지만 기존 클래식 구단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쳐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3년간의 와신상담 기간을 보낸 대구와 강원도 클래식 생존이라는 일차적 목표에서 그치지 않고, 상위권으로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대구의 조광래 단장은 “챌린지로 다시 내려오는 상황은 절대 안 만든다”라며 ‘3년 내 우승’을 공언했다.
강원의 최윤겸 감독도 상위 스플릿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최 감독은 2015 시즌부터 강원을 지휘했다. 2년이라는 시간 때문에 선수들도 최 감독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두 팀 모두 구단의 투자만 뒷받침된다면 클래식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작지 않다.
한편 내년 챌린지는 시민구단 안산이 창단되고, 고양 자이크로가 K리그를 탈퇴하면서 11개 팀 체제가 유지된다.
올 시즌 클래식의 흥행카드였던 ‘깃발더비’의 상대인 성남과 수원FC가 함께 강등당하면서 챌린지에서 깃발더비가 이어지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