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위즈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정규시즌 실전경기 초반까지 무한경쟁 체제에 들어간다.
김진욱 케이티 감독은 22일 “경쟁을 이겨내는 사람이 주전을 따는 것”이라며 “스프링캠프부터 경쟁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또 “훈련을 잘하는 것보다는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며 “시즌 개막 후 4월 말까지 각 포지션에서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5월이면 각 포지션 주전 선수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김 감독은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케이티 야수에서 주전으로서 꾸준히 출전한 선수는 유한준, 이대형, 박경수 등 베테랑이 대부분이었다.
젊은 선수들은 기량 부족이나 부상 등을 이유로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김 감독은 “누구나 공평하다”며 주전을 꿰차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골고루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저에게 말을 걸라고 했는데, 지명 순위가 낮은 신인이나 신고선수들은 ‘해보겠다’는 말을 하더라. 그래서 저는 ‘프로에 왔으면 1번 지명이든 신고선수든 공평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답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선수는 경기에 먼저 내줄 수 있고, 다른 선수에게는 한 타석 적게 내줄 수는 있지만, 선수들이 공평한 경쟁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무리훈련은 이런 선수들에게 생존 본능을 일깨워주는 자리다.
케이티가 지난달 25일부터 수원과 전북 익산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훈련에는 유망주나 재활 선수 위주로 참여하고 있다. 베테랑·주전 선수들은 자율훈련 중이다.
마무리훈련의 키워드는 자율성이다.
김 감독은 “훈련시간은 3시간 정도다. 선수들은 훈련량이 적다고 생각하는지 일정이 다 끝나도 남아서 열심히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시간이 끝나도 웨이트장, 배팅장, 운동장에 선수들이 바글바글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운동을 즐거워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달 말 마무리캠프가 끝나면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내년 2월까지는 선수들이 스스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케이티는 오는 28일부터 2박 3일간 강원도 원주에서 선수단 워크숍을 열고 휴식기에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는 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을 위한 배려다.
한편, 투수는 경쟁보다는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투수들은 성장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때까지 마운드를 지킬 강한 선발진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투수 영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우완 투수 돈 로치를 2선발 자원으로 영입했으며, 1선발로 활약할 더 강한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