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노골드 사태’의 아쉬움을 씻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한국 유도가 시작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대한유도회는 29일 “내달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6 도쿄 그랜드슬램 대회에 남녀 대표팀 24명(남자 12명·여자 12명)을 파견한다”며 “애초 출전 예정이었던 남자 73㎏급 안창림(수원시청)과 90㎏급 곽동한(하이원)은 경미한 부상으로 불참한다”고 밝혔다.
한국 남녀 유도 대표팀은 올해 리우 올림픽을 맞아 4명의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을 앞세워 ‘금빛 풍년’을 꿈꿨지만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치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은 2·동 3)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손에 넣지 못하는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 개편에 나선 유도회는 금호연 수원시청 감독과 배상일 동해시청 감독을 각각 남녀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았고, 지난달 2017년 1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대표선수도 다시 뽑았다.
유도회는 ‘체질 개선’을 마친 남녀 유도 대표팀의 첫 실전 무대를 도쿄 그랜드슬램으로 잡고 1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26명(남자 14명·여자 12명)의 남녀 대표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첫 출발부터 악재를 만났다.
리우 올림픽 남자 90㎏급 동메달리스트인 곽동한(세계랭킹 2위)과 73㎏급 간판 안창림(세계랭킹 2위)이 나란히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유도회 관계자는 “곽동한은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허리에 통증이 있었지만 회복을 제대로 하지 않고 최근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며 “허리에 통증이 있어서 이번 대회에는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창림은 훈련 도중에 발목을 다쳤다. 최근에는 실전 훈련 대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회복훈련에 집중했다”며 “두 선수 모두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보호 차원에서 대회에 내보내지 않고 내년 2월 파리 그랜드슬램 출전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 도쿄 그랜드슬램 참가 선수
△남자부(12명)
▲60㎏급 = 김찬녕 최인혁(이상 용인대) ▲66㎏급 = 안바울(남양주시청) 김림환(렛츠런파크) ▲73㎏급 = 안준성(용인대학교) ▲81㎏급 = 홍석웅(용인시청) 이희중(렛츠런파크) ▲90㎏급 = 이재용(코레일) ▲100㎏급 = 원종훈(경찰체육단) 김현철(국군체육부대) ▲+100㎏급 = 김경태(포항시청) 주영서(용인대학교)
△여자부(12명)
▲48㎏급 = 정보경(안산시청) 강유정(용인대학교) ▲52㎏급 = 하주희(용인대학교) 권애림(동해시청) ▲57㎏급 = 권유정(한국체대) 김잔디(양주시청) ▲63㎏급 = 한희주(용인대) ▲70㎏급 = 유지영(경남도청)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 ▲78㎏급 = 박유진(동해시청) 이정윤(용인대) ▲+78㎏급 = 이은주(포항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