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개학초마다 학생들 극단적 선택… 이재정 “교육자로서 자괴감”

3월에 도내 의정부·용인 등서 고교생 4명 잇따라 숨져
도교육감, SNS에 “가슴 아프고 슬퍼” 안타까움 피력
도교육청, 오늘 대책회의 열고 자살방지 세부안 마련

3월 신학기가 시작한 이래 경기도 고교생 4명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돼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의정부와 용인지역 고3 학생이 2명이 각각 아파트 등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의정부지역 고교생 A군은 아파트 14층과 15층 사이 계단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김포지역 고1 여학생이 유사한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고양지역의 또 다른 고1 여학생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학생이 남긴 유서에는 ‘기대하는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거나 ‘가정불화’ 등 신변을 비관한 내용인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이 이어지자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어떻게 이런 불행을 막을 수 있을지…그동안 여러 방법으로 열심히 대처해보려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교육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자괴감에 머릿속은 그저 텅 빈 것 같다”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지켜야 한다. 오늘 부산회의(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마치고 내일 올라오는 대로 대책회의를 심도 있게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슴 아픈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학생들이 우울증이나 성적비관, 가정불화 등의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교육청과 학교의 역할,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7일 오후 교육감 주재 대책회의를 연 뒤 자살예방 세부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 자살률은 학기 초인 3월(0.3명·학생 10만 명당 3명)과 9월(0.2명)이 평균 자살률(0.1명)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도내 자살학생 현황은 2013년 24명(초 1명·중 6명·고 17명), 2014년 26명(초 1명 중 7명 고 18명), 2015년 24명(초 0명·중 7명·고 17명) 등이다.

/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