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들이 다시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이른바 ‘유턴 입학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실시된 2017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전국 137개 전문대에서 총 17만2천139명(정원 내 기준)을 선발했다.
총 지원자는 145만1천660명, 경쟁률은 8.43대 1로 전년(8.40대 1)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한 유턴 입학생의 경우 118개 대학에 총 7천412명이 지원, 이중 1천453명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등록자 수(1천453명)는 전문대협이 본격적으로 유턴 입학생 수 집계(대졸자 전형 등을 통해 입학한 정원 외 인원)를 시작한 201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유턴 입학생은 2012학년도 1천102명, 2013학년도 1천253명, 2014학년도 1천283명, 2015학년도 1천379명, 2016학년도 1천39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유턴 입학생의 전공(등록자 기준)은 간호계열이 604명(4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건 226명(16%), 응용예술 101명(7%), 경영·경제 58명(4%), 복지 58명(4%) 순이었다.
전문대협 관계자는 “취업 문제로 4년제를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를 들어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만약 정원 내 전형 입학자까지 포함하면 유턴 입학생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입학생의 각 대학 학과별 경쟁률로 보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폭발적 관심을 반영하듯 실용음악 관련 과들이 평균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