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72.4% 득표… 누적 66.2%
사실상 경선 승리 굳혀
손학규, 19.6% 그쳐 역할론에 무게
야권 불모지 PK에 이어
투표자 1만명 넘어 ‘선방’ 자평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30일 대구·경북·강원에서 실시된 네 번째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강원 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1천296표 가운데 8천179표(72.41%)를 얻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천213표(19.59%)로 2위에 머물렀고,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904표(8.00%)로 3위에 그쳤다.
대구·경북·강원 경선까지 치른 누적 득표율도 안 전 대표가 66.25%(7만5천471표)로 압도하고 있고 손 전 대표가 22.56%(2만5천695표), 박 부의장이 11.19%(1만2천744표)였다.
1, 2위 간의 누적 득표율 차이가 43.69%에 달하는 셈이다.
안 전 대표는 호남 경선 2연전과 부산·울산·경남 경선에 이어 이날도 압승해 4연승을 달림으로써 사실상 경선 승리를 굳혔다.
안 전 대표 캠프 측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철수의 시간’ 시작됐다. 분열이 통합되고, 경제가 도약하고, 자강안보로 평화를 되찾을 대한민국의 시간이 시작됐다”면서 “반드시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평일인데도 시간을 쪼개 투표소에 발걸음 해주신 1만여 대구시민, 경북·강원도민께 감사드린다”며 “정치 혁명을 염원하는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분열이 통합되고, 경제가 도약하고, 자강안보로 평화를 되찾을 대한민국의 시간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경선이 막바지로 치달아 다가올 주말에는 경기·서울·인천 경선이 예정돼 있다”며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2위인 손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경기도에 다져놓은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만큼 역전보다는 선전을 통한 경선 후 역할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손 전 대표는 합동연설회에서 “제 목표는 단지 경선 승리에 있지 않다”며 “위기를 극복할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임무다”고 말했다.
이날 경선에는 1만1천32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부산·울산·경남 경선 투표자 수와 비슷해 야권의 불모지에서 선방했다는 게 국민의당의 자체 평가다. 4차례 경선에서 누적 투표자 수는 11만4천336명이다.
국민의당은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경선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발표한다.
국민의당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4월 3∼4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