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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魔 지나간 홈플 동탄점 ‘탄내 진동’속 영업… 고객 ‘골병 얻을라’

 

화재 후 2달 여간 안전점검 완료

영업 재개 ‘새단장 오픈 행사’

매장 일부는 ‘매캐한 탄내’ 여전

고객은 물론 직원도 고통 호소

‘돈벌이 급급’ 무리한 영업 비난

최근 화성 메타폴리스 부속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 4명이 숨지는 등 수십여 명의 사상사자 발생한 가운데 해당 건물 내에 위치한 대형마트가 여전히 화재로 인한 탄내가 진동을 하고 있음에도 영업을 재개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고객뿐 아니라 매장 내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들까지 매캐한 탄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대형마트측은 ‘환기를 시키도록 하겠다’며 돈벌이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3일 홈플러스 동탄점(이하 홈플러스)에 따르면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B블럭 지하 2층에 위치한 홈플러스 동탄점은 지난 2월 지상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4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치는 화재가 발생한 후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화재에 따른 영업 중단으로 매출에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2달여 간 소방당국 등의 상가 내부 시설 안전점검 등을 마친 뒤 지난달 31일부터 영업을 본격 재개해 오는 5일까지 당일 7~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새단장 오픈 행사’까지 진행 중이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이 같은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고객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여전히 매장 내 일부 구간에서는 탄내가 진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홈플러스 뿐 아니라 상가 내 일부 직원들까지도 ‘목과 머리가 아플 정도로 탄내가 심하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객은 물론 직원들의 피해는 뒤로한 채 무리하게 영업을 강행한 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마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홈플러스 지하 2층에서는 탄내가 계속 나 연신 기침을 하는 고객들과 직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은 장보기를 포기한 채 집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고객 최모(33·여·반송동)씨는 “영업을 한다고 해 오긴 왔는데 탄내가 너무 심해 눈물이 나올 정도”라며 “직원들도 냄새가 심하다며 아이들은 가지 못하게 할 정도다. 아무리 장사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게 영업을 시작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고객 김모(35·여·반송동)씨는 “마스크를 끼고 30분 남짓 있었는데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하루종일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얼마나 힘들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55일 간 계속 환기를 시켰고, 지금도 환기를 하고 있지만 일부 탄내가 남아 있는 곳이 있는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 환기를 완료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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