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7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설]홀몸노인 위한 복지서비스 더 확대돼야

노인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 노년을 외롭게 지내다가 마지막까지도 지켜봐주는 이 없이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메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 1인 가구는 453만9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25.3%다. 이중 홀몸노인이 140만가구다.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700만 명의 20%나 되는 것이다. 즉 노인 열 명 중 두 명은 혼자 살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고 있어 홀몸노인 가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20년에는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노인 빈곤율이 무려 61.7%로서 OECD국가 가운데 1위다. 고독사의 원인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빈곤과 외로움이다. 병을 앓고 있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와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죽음을 맞는 노인들의 소식이 주변에서 들려오지만 노인 고독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없다. 고독사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공식적인 통계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600명에서 700명의 노인이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주장한다.

홀몸 노인들의 빈곤문제는 국가와 사회가 도와줘야 하지만 외로움을 해소시키기 위해 이웃·사회와 연결시켜 주는 것도 필요하다. 수원시의 경우 홀몸노인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전확인, 생활교육, 서비스연계, 가사 및 활동지원, 주간보호 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들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홀몸노인들에게 식사와 여가프로그램, 소일거리를 제공하는 ‘카네이션하우스’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다. 카네이션하우스는 기존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리모델링해 보호가 필요한 홀몸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홀몸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3년부터 카네이션하우스를 만들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30개 시·군에서 3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엔 10개소를 더 확대한다고 한다. 카네이션하우스에는 건강검진, 건강교육 상담, 치료, 마사지, 운동 등의 건강프로그램, 원예·공예·전통문화·서예 등 여가프로그램 외에도 마늘까기·밤까기·쇼핑백 접기와 같은 소일거리도 있다. 2016년 카네이션하우스 이용 노인은 하루 평균 640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내 홀몸노인은 31만6천여명으로 대부분의 노인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카네이션하우스가 더 확산되길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