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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 앞 다가온 동계 올림픽, AI 확산 막아라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 전남 영암과 고흥, 나주, 강진 등지로 확산됐다. 이에 경기도는 도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비했다.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강도 높은 AI 방역대책을 추진했다. 경기도청 북부청사 내에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AI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31개 시군에도 AI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해 축산·환경·보건 등 관련 부서 간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경기도에 AI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인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기도에서만 124건의 고병원성 AI가 발병, 이천·광주 등 14개 시·군에서 207개 농가의 닭과 오리 1천588만 마리를 살처분 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이어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1년 1월∼5월까지 안성 등 10개 시·군에서 86개 농가의 닭과 오리 234만3천 마리가 살처분 됐다. 또 지난 2014년에는 1월∼6월까지 안성·평택·화성·이천 등 4개 시·군 69개 농가의 가금류 292만8천 마리가, 지난 2015년에는 1월∼5월까지 포천 등 7개 시·군에서 214만1천 마리가 매몰됐다. 이런 사태가 반복되니 강력한 차단방역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선제적 노력으로 살처분 가금류 수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1월24일까지 13개 농가 65만여 마리만 예방적 살처분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지난 26일 화성시 팔탄면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14만6천757마리 규모의 산란계 농가 매몰 작업을 완료했고 또 발생농가 3㎞ 내에 위치한 1개 농가 4만4천7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까지 끝냈다. 아울러 해당 농가에서 생산 유통된 계란 일부를 폐기했고 나머지도 유통 경로를 추적해 폐기할 방침이다.

그런데 27일 평택시 청북읍에서도 AI가 발생했다. 평택시는 발생농가와 이 농가 반경 500m 이내 2개 농가에서 사육중인 닭 20만8천 마리를 28일 살처분했다. 따라서 도내 모든 산란계 농장에 27일 오후 6시부터 ‘AI 특별경계령’이 발령됐다. 산란계 5만 마리 이상 사육농장엔 28일부터 진입로마다 통제초소가 설치됐고, 인력을 배치해 출입차량 관리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는 개최지 강원도와 지리적으로 근접한 지역이다. 따라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더 이상의 확산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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