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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상향하는 증시 반갑기는 하지만

주식시장이 최근 불을 붙이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을 막론하고 우상향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엊그제 증권시장에서는 또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시가총액이 무려 2천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어마어마한 돈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마감가 기준 코스닥 총액이 1천688조8천140억원, 코스피 총액이 330조3천550억원을 각각 기록해 총액 2천19조1천690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2007년 7월 시총 1천조원을 돌파한 지 10년7개월 만에 두 배로 성장했다. 주가지수는 최근 연일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터치했고, 코스닥도 16년 만에 920선을 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600선을 돌파한 것도 역시 2007년 7월24일 장중 2000을 넘어선 지 11년만이다.

이는 세계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셀트리온을 비롯한 국내 상장사들이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증시의 저평가라는 메리트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도 강하다는 점이 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증시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에 민감한 대형 수출주인 정보통신(IT)·반도체·화학 업종 등의 실적 개선이 상승 장세를 이끌고 있다. 41.40% 상승하며 270만원도 터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코스닥에서 곧 거래소로 옮길 예정인 지난해 셀트리온 등의 주가가 그것이다.

이같은 주가 상승 기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도 가능할 것이란 증권업계의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올해 증시 전망 또한 밝게 보는 편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에서 외국인매수세가 당분 간 지속되고, 주가수익비율(PER)도 10배에 미달해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는다. 실제로 시총 2천조원을 돌파한 29일까지 5일간 외국인은 1조870억원, 기관은 1조3천6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증시 환경이 긍정적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낙관 일변도로 치우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증시의 특성상 언제 돌발적인 악재가 출현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주식은 오르는데 수익은 없다는 개미투자자들의 하소연을 보면 더욱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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