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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그리고 그 이후…

88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지구촌 설원의 대축제’가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어제 오후 8시 폐회식을 끝으로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에서는 K팝 스타공연와 드론 쇼 등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3만5천 명을 홀렸다.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출연진과 선수단이 하나가 돼 폐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해 감탄사가 흘러나오게 했다.

지난 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당초 목표로 했던 종합 4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태극전사들의 감동의 투혼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의 분산 개최는 당초 우려와 달리 대회 운영과 흥행, 기록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북한의 선수 46명이 극적으로 참가하면서 명맥이 끊겼던 국제 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다. 9일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화해라는 ‘평화 올림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장권도 106만8천장 중 104만6천장이 팔려 98%의 판매율을 보여 수입에서도 1천500억원을 돌파했고, 빙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1개와 올림픽 신기록 12개가 양산되는 등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으로 인한 남남갈등 등 예기치 않은 논란도 빚어졌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등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불편한 관계들이 정치권뿐 아니라 시민사회 전반으로까지 갈등 양상이 확산되는 상황이 아쉬웠다. 이번 평창올림픽이 남북 관계 진전에 어떤 디딤돌이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겠으나 어떤 경우에도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갈라지고 한·미 안보동맹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남북 대화를 지속하고, 나아가 북·미 대화의 문을 여는 계기로 작용해야 한다. 지금 상황이 힘겹더라도 미래를 향한 진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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