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설]기억하라, 나라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일제강점기 때 경기도내에서 가장 격렬하게 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은 화성시였다. 시위에 가담한 주민들을 일제가 교회에 몰아넣고 총을 쏜 후 불을 지른 ‘4.15 제암리 고주리 학살사건’이 대표적인 것이다. 이때 교회에서 죽은 23명을 포함, 모두 29명의 주민이 학살당했다. 이에 화성시는 3.1만세 운동을 기리기 위해 우정읍 주곡리~장안면 석포·수촌리~장안면 사무소~우정읍 쌍봉산에 이르는 만세길 31㎞를 복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1919년 3.1만세운동이 벌어진지 99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부는 오늘(1일) 오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기념식과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이벤트와 관련 기록물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독립기념관도 전 국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독립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1919명의 명예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대한독립만세행진’을 진행한다. 독립군 체험, 무궁화 볼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경기도내 곳곳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성남시는 이미 지난 26일 ‘독도는 우리땅 태극기 꽂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시흥시도 1일 오전 군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연다. 기념식 후엔 만세운동 재현 걷기 행사가 열린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 광주 ‘나눔의 집’에선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가 거행된다. 의왕시는 3·1절 낮 12시 레일바이크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한다. 파주시는 봉일천 3.1운동 기념비에서 ‘파주독립만세대행진’ 행사를, 광명시는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2018 광명동굴 스페셜 콘서트’를 연다. 이들 행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내에서 가장 먼저 3.1만세운동이 벌어진 수원시의 행사다.

1일 오전 10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기념식과 시민문화제를 연다. 특히 관심을 끄는 공연은 수원시 청소년뮤지컬단이 펼치는 뮤지컬 ‘백년의 침묵’(김성열 연출)이다.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계몽 운동가, 교육자, 수원 국채보상운동 주도 인물로서, 신흥무관학교(양성중학교) 교장을 지낸 독립투사 임면수 선생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선생은 일제에 체포돼 고문후유증으로 1930년 순국했다. ‘독립군의 어머니’였던 부인 전현석 여사와 독립군 군자금을 운반하다 만주벌판에서 얼어 죽은 장남 등 조국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이 위대한 집안의 이야기는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이번 3.1절 하루만이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생각하자.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