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내 사랑」(미셸 아르스노 지음)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35년 간 의술을 펼친 루실 티즈데일(1929-1996)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루실은 캐나다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내전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던 우간다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책은 그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돼 사망할 때까지 환자들을 돌본 한 외과의의 꿈과 열정을 담았다.
루실은 13살 때 '선교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대학에서 외과를 전공했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여전히 남아있어 사회진출이 쉽지 않았다.
"저희 병원에서는 여성을 채용할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자기 아이의 생명을 여자 손에 맡기는 어머니는 절대 없을 거예요"..
그녀는 이런 부당한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프랑스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의학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탈리아 출신의 피에로 코르티는 루실에게 우간다에서 병원을 세우려는 자신의 계획을 도와달라고 제안한다.
1961년 5월 1일 두 사람은 우간다에 도착, 룰루의 라코어 병원에서 헌신적으로 의술활동을 펼쳤다. 두 달의 일정이 끝나갈 무렵 피에로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루실의 도움이 절실함을 깨닫고 그녀에게 청혼한다.
루실은 피에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그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로 결심, 그해 12월 라코어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기 시작했다. 쿠데타, 이어지는 내란, 에이즈 감염자의 폭증, 의료진의 부족과 시설의 열악함 속에서 루실은 꿋꿋하게 병원을 지켰다.
불치의 병도 그녀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1985년 루실은 환자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선고를 받았지만, 장갑을 두 켤레씩 끼고라도 의술을 계속 펼쳤다.
1996년, 루실은 결국 자신의 젊음과 열정을 바친 라코어 병원의 무화과나무 아래 묻혔다.
피에로는 책 서문에서 "루실이 젊었을 때 품었던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여성인 루실이 혼란에 빠진 아프리카 오지를 휩쓸고 다니다가 어느 날부터 음험하게 그녀의 몸 속에 자리잡았던 병에 맞서 용감하고 끈질기게 싸웠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 역시 라코어 병원에서 진료를 계속하다 2003년 아내 옆에 나란히 묻혔다. 들녘 刊. 이재형 옮김. 440쪽. 1만1천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