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 운영하다 폐선된 서해5도 어업지도선의 대체 선박이 취항했다.
인천 옹진군은 12일 서해5도의 수산자원 감시, 불법어업 단속 및 행정업무 등을 지원하는 117t급 다목적선박 ‘옹진갈매기’ 호가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취항식에서는 조윤길 옹진군수와 안상수(중·동·강화·옹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수산관련 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수여, 명명패 전달, 테이프 커팅, 선내 관람 및 시승식이 진행됐다.
옹진갈매기호는 총 75억여 원을 투입해 전남 목포의 한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길이 37.2m, 폭 6.6m, 깊이 3.2m의 이 선박은 최대속력 35노트(시속 65㎞/h)로 신속한 항해가 가능하다.
또 이 다목적선박은 알파레이다, 선박자동식별장치, 정밀위치표시장치, 전자해도, 고속단속정(7.31t) 등 첨단장비와 현대화 시설을 갖췄다.
이에 옹진갈매기호는 수산자원을 감시하는 어업지도선 역할뿐 아니라 행정선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옹진갈매기호는 24년간 서해5도 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 업무 등을 하다가 퇴역한 어업지도선 ‘인천 214호’(132t)의 대체 선박이다.
인천 214호는 1977년 11월 건조돼 병원선으로 쓰이다가 1990년대 초부터 어업지도선으로 활약했다.
건조한 지 40년가량이 지나면서 심각한 노후화로 어업지도나 불법조업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2015년 폐선됐다.
군 관계자는 “옹진갈매기호는 관내 어장의 수산자원을 보호하며 어업 질서 확립하는 역할뿐 아니라 섬 지역 행정서비스를 지원하는 업무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