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교과서에서 한반도에 초점을 맞춰 러일전쟁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김원수 서울교대 교수는 러일전쟁 발발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교육연구회(회장 이경식) 주최로 17일 이 학교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러일전쟁관과 역사교육'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발표문에서 "한국에서 러일전쟁을 보는 시각은 전쟁의 성격과 원인보다는 침략 전쟁에 대항한 민중의 항일투쟁과 일본의 폭력성과 부당성을 드러내는 데 더 많이 할애됐다"며 "한반도에 초점을 맞춰 러일전쟁의 원인 및 전개 과정을 분석한 연구가 미진했다"고 문제 제기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러일전쟁의 성격은 제국주의 전쟁으로 분명히 정리되고 있지만, 그 원인은 만한정책을 비롯해 러시아에 있다는 일본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점이 문제라는 것.
그는 1950년대 이래 주요 국사 교과서들에서 "러일전쟁은 만주문제와 한국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의 각축, 대립이 주요인이었다는 내용이 일반적"이라며 "한국 문제로 마산포사건, 용암포사건을 다루며 이 사건을 모두 러시아의 침략행위로 규정, 이에 대한 일본의 대응으로 러일전쟁이 일어나게 된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러시아의 한국침략론을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러일전쟁이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배제하고 한국의 독립을 보전하기 위한 전쟁'이라는 주장은 일본의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한 사실 왜곡일 뿐이라는 입장이 학계에서 제기됐다"며 "경의철도, 용암포사건, 의주개시 문제 등 한반도 문제를 검토해 전쟁의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러시아.일본.중국.미국.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서 러일전쟁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 교육실태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