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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1심 결과에 대한 시민들 반응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24년에 벌금 180억 원을 선고받자 시민들의 대체로 당연한 판결이라면서도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며 소리 높였다.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도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재판이 정치적 목적을 띄고 있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고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A(61)씨는 "징역 10~15년 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1심 판결이 센 것 같다"면서 "남은 여생을 국민들에게 속죄하며 살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직장인 B(50)씨는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을 사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하는 게 맞다"면서 "투명한 권력구조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C(40·여)씨는 "한 때 대한민국의 원수이자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다"면서 "국민에게 사과의 말도 없이 자신의 안위와 신세만 생각하는 박 전 대통령의 행실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건설노동자 D(58)씨는 "라디오 뉴스를 통해 1심 결과를 들었다"며 "우리세대에게 큰 실망을 했으며,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그 딸까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며 우리 나라에도 드디어 미국의 조지·클린터 가와 같은 정치 명문가의 탄생을 기대 했지만 돌아 오는 것은 국정 농단이라는 참단한 결과였다"고 개탄했다.

이어서 "무엇이 잘못 된것 인지 모르는 박 전 대통령을 보면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래도 국가통수권자 였는데 신세가 안됐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택시기사 E(62)씨는 "부모를 모두 암살로 잃은 것도 모자라 국정농단으로 이런 결과를 보아 측은한 마음이 든다"면서 "어떻게 보면 박 전 대통령도 최순실이라는 여자를 곁에 두어 의지해 이런 일이 벌어진 피해자인데 징역형에 벌금까지는 너무한 처사인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화성에 사는 F(44)씨는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인데 너무한 것 같다"면서 "2심에서는 1심보다는 형량이 낮아 졌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뜻을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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