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6 (목)

  • 맑음동두천 1.7℃
  • 흐림강릉 4.5℃
  • 맑음서울 6.8℃
  • 맑음대전 5.3℃
  • 흐림대구 6.7℃
  • 흐림울산 8.8℃
  • 맑음광주 5.5℃
  • 흐림부산 9.1℃
  • 맑음고창 0.9℃
  • 흐림제주 10.9℃
  • 맑음강화 2.0℃
  • 맑음보은 3.5℃
  • 맑음금산 1.2℃
  • 맑음강진군 4.3℃
  • 흐림경주시 7.2℃
  • 흐림거제 9.3℃
기상청 제공

태아사랑.산모사랑

샘여성병원장 강영수 박사

현재 한 가정 당 아기의 출산율은 점점 줄어들어 출산율이 급격하게 떨어져있고 첫아기를 출산하는 여성의연령은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연간150만건 내지 200만건 이상의 인공 낙태수술 이라는 통계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낙태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한 명의 아기가 태어 날 때 동시에 2-3명 이상의 태아는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낙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는 임신된 여성 중 아기를 낳는 수보다 중절수술을 받는 사람이 2-3배나 더 많다는 이야기다.(1994년도 갤럽 조사)
전 세계적으로 꽤 높은 비율인데 무엇 때문일까?
임신 중절술을 받는 여성의 반수 이상은 피임을 했는데도 실패한 경우이고, 나머지는 산모의 건강염려,임신 중 약물복용후 막연한 염려, 경제적인 어려움,딸이어서 등이며 태아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의심이 되는 경우는 겨우 2.7% 또한 산모의 건강문제는 치명적인 예는 없었고 모두 부정확한 이유였던 것으로 조사 되었다.(1996년도 대한가족협회 조사)
우리는 인간생명의 시작을 언제로 볼 것인가하는 물음에 대해, 정자와 난자가 만나“수정란”을 이루는 시점으로 보는 것에 있어서는 별 이의가 없다.
문제는 위의 열거한 상황들이 뜻밖에 우리 자신에게 닥칠 때, 결국 무엇에 우선권을 두고 결정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실제로 임신을 진단 받게 되는 2개월초에 초음파검사를 통해서 보면 태아는 1mm보다도 작은 크기로 우리에게 보이기 시작하여 임신3개월이면 앉은키 6-7cm이 된다. 그리고 탯줄을 통해엄마와 연결되어 있지만 이는 산모의 부속물이 아니라 엄마와는 전혀 다른 개체이며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도 저항을 표현하지 못하는 그래서 우리가 보호해야 할 “약자 중의 약자”인 것이다.
진료실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사례를 보면 임신 중 약물복용,피임실패 등이다.
임신 초기에 복용한 약물에 대한 막연한 염려 때문에 아무런 조사도 없이 임신 중절술로 해결하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의학적으로는 이미 많은 약물들이 임신 중 사용했을때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조사,분류되어 있고 임신3개월 이내라 하더라도 비교적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등 상황을 피하려면 임신이 가능한 모든 여성은 다음 달 생리 예정일이 가까이 올수록 불필요한 약은 먹지 않거나 되도록 안정성이 입증된 약을 쓰는 것이 좋으며 생리 예정일이 지나서도 생리가 없으면 그때부터 일단 먹던 약도 잠시 중지하고 임신확인부터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바라기는 임신 중 낙태 수술을 고민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에 되도록 정확한 임신 상담을 통해서 생명존중을 말로만 하지 않고 직접 실천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일하면서 가장 보람있을때가 바로 올바른 상담을 통해 태아의 생명을 구할 때 이고 또 하나는 산모,남편과 함께 이루어 낸 새 생명의 탄생의 순간이다.
최근 수많은 분만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가족분만”이야말로 한 아기의 생명탄생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오랜시간 동안의 산고를 산모가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마음도 안정되고 순산으로 갈 확률이 더 많은 것이다. 분만 후 되도록 빠른시간내에 엄마의 젖을 물려서 모유수유를 돕고 최대한 자연분만을 이루고 제왕절개술을 낮추려고 노력하는 일을 감당할 때 의료의 일을 맡긴 신에게 감사를 드리게 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