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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서에 비친 조선인의 삶

당대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고문서를 통해 조선시대의 일상을 조망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소 '장서각 전적 및 수집 고문서 연구팀'(책임자 최진옥)은 30일 연구원 강당에서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물을 발표한다.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를 정리.검토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굴한 사료를 이용한 연구 성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김경용 책임연구원은 그간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등의 사료를 통해 주로 연구되던 과거제도를, 강경시권(講經試卷), 공도회입결첩(公都會入結帖), 조흘첩(照訖帖), 학례첩(學禮帖), 급분첩(給分帖) 등 과거가 시행되는 과정에서 작성된 고문서를 이용해 분석했다.
김연구원은 과거를 보기 전에 과거 응시에 결격사유가 없는지 확인하고 「소학」에 대한 고강(考講)을 통과한 사람에게 발급하는 증명서인 조홀첩을 검토한 결과 "과거 시행 일정이 소과 초시가 가장 먼저 시행되고 문무과 초시, 잡과 초시, 소과 복시, 소과 방방(放榜), 문과 강경, 무과 회시, 문과 회시, 문무과 전시, 문무과 방방, 잡과 복시, 잡과 방방 등의 순서로 시행됐다"며 "잡과 복시가 문무과 방방 이후에 실시됐다는 것이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채점표에 해당하는 시권 가운데 희귀하게 발견되는 강경시권(講經試卷.강경에 대한 시권)도 시기별로 검토, 과거의 변천 사항도 추적했다.
김연구원은 "1684년 이전의 강경시권에는 강경할 대상 경전의 명칭을 포함해 내용 전체가 필사로 돼 있으나, 1780년 이후의 시권 네개애는 사서삼경의 명칭이 인장으로 찍혀 있다"며 "이는 강경시권의 서책명을 인장을 찍으라는 1686년의 수교에 따른 것이며, 이 내용이 「속대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19세기에 작성된 강경시권의 강제(講題)는 시험 문구의 시작 몇 글자만 간단히 기술돼 있는데 비해, 이전의 시권은 대상 문구가 자세히 적혀 있다"며 "성적 기재 방식도 17세기까지는 종합평정된 성적만을 알 수 었지만 18세기 이후에는 7인의 시관 각각이 어떻게 평가했는지 표기하는 것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왕조실록」「일성록」「승정원일기」등의 주요 사료를 통해 과거제도의 실상에 접근하려는 노력에 덧붙여 과거제도의 시행과정에서 산출된 문서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법제가 한낱 허명에 그쳤던 것인지, 실제로도 엄밀하게 준수됐던 것인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면 법제 분석을 통한 과거제도이해는 일정한 한계 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발표회에서는 '역서의 수집현황과 자료적 가치'(정성희.정신문화연구원), '간찰에 담긴 선비들의 교유'(김상환.정신문화연구원), '문집 서.발문을 통해 본 문집간행의 목적과 의의'(전관수.정신문화연구원)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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