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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竹단상]인간이 아름다운 이유

 

인간에게 주어진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건강하고 많은 재산을 소유하며 명예를 갖는 것일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치 있는 일에 삶을 집중하는 것일 것이다. 또한 사람은 행복한 삶의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 부의 축적을 위해, 명예로운 일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이 가운데 몇 개는 자신을 위한 것이고, 몇 개는 다른 사람과 사회를 위한 배려의 행동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말을 한다. 이 말의 뜻은 지능을 가지고 진화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보다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함으로써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자에서 사람을 의미하는 인(人)은 2개의 개체가 모여 조합된 완벽한 의미의 글자이다.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고등 사고 능력을 활용하여 부족함을 메워주고 좋은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人)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본인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배려와 희생정신이 바로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교육과 학습을 통해 사회가 행복을 같이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슬플 때 같이 슬퍼할 수 있어야 하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하는 것, 곁에 있어주는 것의 모습이 바로 ‘人’ 의 모습일 것이다. 서로 양보하고 조금 배려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다.

물질적 풍요로움은 육체를 살찌게 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가슴에 감동으로 새겨져 정신적인 영혼의 풍요로움을 제공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풍요로움이 인간사회를 더욱 조화롭게 만들 것이다.

사람은 ‘든 사람’, ‘난사람’, ‘된 사람’ 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지식인을 의미하는 ‘든 사람’, 출세한 사람을 말하는 ‘난사람’, 인간다움의 모습인 ‘된 사람’중에 인간됨의 모습인 ‘참사람’의 모습은 ‘된 사람’일 것이다. 인간의 원래 모습인 따뜻한 가슴으로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끌어 주는 인간다움을 실천할 수 있다. 그래서 화향백리(花香百里), 주향천리(酒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이 말은 좋은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좋은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간다고 하지만 좋은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좋은 향기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가장 인간다운 것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향기로운 정신은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향기로 남아있을 것이다.

우리사회에도 인향만리(人香萬里)를 실천하면서 인생의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중에서도 생과 사를 넘나들면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미국에서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소방관이다. 그 이유는 남을 위해 자신을 죽음의 문턱에 내던지면서 인명을 구조하는 모습, 즉 인간 사랑의 실천을 행동으로 보여 주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가 김훈의 ‘기다려라 우리는 간다’의 서문을 보면 다시금 인간다움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한다.

“소방대원들은 이 사회의 기초를 지키고 버티어 주는 안전판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실천하는 보살들이다. 그들은 인간에게 다가오는 인기척이다.”

며칠 전 소방관이 또 진화 작업 중에 유명을 달리하셨다. 몇 년 동안 계속 반복되는 소방관의 숭고한 죽음을 보고 너무 당연하고 둔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면을 통해 경의와 애도를 보내드린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소방관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일 것이다.

노래 가사와 같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면서 인간다움의 실천을 위한 삶의 기본과 원칙을 다시 한 번 생각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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