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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성사되길

경기도 오산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이 최근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남북 정상이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한 합의를 이뤄달라고 제안했다. 다가오는 남북정상회담 주요 아젠다로 남북 월드컵 공동개최가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남북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해 국회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힘을 모으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경평 축구 등 체육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개성 만월대 공동복원, 철원 궁예 궁터 발굴과 복원 등 남북 문화재 교류·협력사업도 재추진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위원회가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고 평화를 꽃피우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안 위원장의 구상이 곧 우리 국민들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는 반드시 성사됐으면 좋겠다.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첫 제안은 지난해 6월 12일 문 대통령과 국제축구연맹(FIFA) 인판티노 회장이 청와대에서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이 “남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 나라들과 함께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면 평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때는 한반도에 당장 전쟁이 날 것 같은 전운이 감돌던 시기여서 인판티노 회장으로서는 그저 지나가는 말 정도로 여겼을 수도 있겠다. 그 후 올해 6월23일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멕시코전에서 문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이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회장님을 처음 만났을 때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를 말했는데, 그게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도 “당시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많은 일이 일어났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 (한국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남북 공동 개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 공동 개최를 희망하는 2030년은 FIFA 월드컵 10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문제는 있다.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대륙별 순환개최 규정에 따라 2030년엔 아시아에 개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남-북, 북-미간의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 민족이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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