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설]경기도 통일경제특구 추진은 타당

지난 8월15일 광복절 기념식이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용산이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9월 평양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상징적인 장소였기 때문이다. 용산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광복 후에는 미군기지가 들어선 착취와 분단의 상징이었다. 광복절 기념식이 이곳에서 열린 것은 역사의 질곡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향하는 기점으로 삼고자 하는 이 정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올해 안에 철도 연결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동북아 6개국(남한·북한·중국·일본·러시아·몽골)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이 제안이 성사된다면 “우리의 경제지평은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4·27판문점 선언에도 남북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 등 10·4선언 합의 사업의 이행이 명시됐다. 경원선은 과거 서울~원산을 이었던 철도였지만 현재는 용산~신탄리 까지만 운행된다. 경의선은 서울~개성~평양, 신의주 등 우리나라 서북부의 대도시를 모두 지나가는 철도였으나 지금은 서울~파주간만 운행되고 있다.

경기도는 민선7기에 들어 경의·경원·DMZ동서 3개 축과 경의선·경원선·환황해 해양의 3개 길을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경기북부 3대3로’ 정책을 통해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제안한 바 있다. 문대통령 역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통일경제특구 설치를 제안했다. 이 시점에서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통일경제특구, 경기도 조성방향은?’이란 보고서가 관심을 끈다. 이 보고서엔 통일경제특구의 역할과 의의를 분석하고, 경기도 통일경제특구의 조성 방향과 정부의 역할이 제시돼 있다.

연구원은 경기도의 경의축과 경원축에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면 각각 환황해 경제벨트와 접경지역 평화벨트의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의축은 개성과 연계하여 한반도 메가리전(mega-region)을 실현하고, 경원축은 철원과 연계하여 생태·관광거점 및 유라시아 교두보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복지 증진, 지역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의축과 경원축 중심의 통일경제특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북경제공동체도 실현할 수 있다. 쉽지는 않지만 하루 속히 그날이 오길 바란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