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61)씨의 대하소설 「장길산」(창비 刊. 전12권) 개정판이 출간됐다.
「장길산」은 1974-1984년 한국일보에 연재됐던 대하 역사소설. 조선 숙종시대를 배경으로 천민출신 장길산이 사회모순을 극복하고자 녹림당을 조직해 지배층에 대항하는 모습,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민중들의 삶과 사랑 등을 그렸다.
현암사에서 초간본을 냈던 「장길산」은 작가인 황씨가 방북사건으로 투옥중이던 1995년 창비로 옮겨 개정판을 냈다. 이때 삭제했던 봉산탈춤 부분 등이 이번 개정판에서 복원됐다. 개정판은 줄거리 위주로 장을 새롭게 구분했고, 마지막장 '귀면(鬼面)'과 '운주미륵' 부분을 일부 수정했다.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는 황씨는 '작가의 말'에서 "원래 장길산은 숙종 연간인 병자년 역란에 이름이 나온 뒤로 붙잡히거나 출몰하지 않고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나는 장길산이 사라진 뒤에 상징적으로 역성혁명과 민중운동의 사상이 어떻게 백성들 사이에 전수되고 기억되는가를 이야기체로 덧붙이고 싶어 '봉산 탈춤'과 '가짜 장길산의 죽음'을 연결해보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대중독자들이 이 부분의 상징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장길산이 너무 허무하게 잡혀서 죽는다'고 불만을 보여 1995년 개정판에서 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 고증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운주 미륵' 부분에 대해서는 "시대구분에 신경쓰지 않고 에필로그로서 형식적 완결을 꾀하려 했던 것인데 오해가 만발했다"면서 "이번 개정판에서 조선조 노비반란 이야기가 아니라 아예 후백제 유민의 전설로 못박았다"고 밝혔다.
대하소설 「장길산」은 그동안 300만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17일 SBS TV에서 같은 제목의 대하사극으로 방영될 예정이어서 새롭게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각권 300쪽 내외. 각권 8천원.







































































































































































































